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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경 전도사 생애 12
관리자 [master]   2024-07-08 오후 6:35:02 228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 생애 12

 

문 전도사는 일본에게 해방되었으니 강제로 매입한 교회를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동네 유지는 그 공문을 보더니, 이 공문으로는 다시 교회를 찾을 수 없다면서, 교회가 이제 한 사람의 것이 아니고, 공공건물로써 교회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고 으름장을 났다. 문 전도사는 물러서지 않고 일본이 강제로 매각을 결정해서 어쩔 수 없이 강압에 의해서 매각했는데, 이제 해방이 되었으니 찾는 것을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고 따졌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면 돈을 지불하고 찾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강하게 말하였다. 그리고 당신이 한국인이라면 당장 교회를 내놓으라고 했다. 그러자 동네 유지는 그런 문제가 아니라 이 여편네가 이해를 못한다고 적반하장 이었다.

동네 유지와 그를 동조하는 세력은 문 전도사와 말을 끊고 방을 아예 닫아 버렸다. 문 전도사는 굴하지 않고, 매일 찾아가 교회를 돌려달라고 항변하며 때론 구슬리며 사정하며 애원도 했다. 문 전도사는 이들의 완고함을 동네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이미 서로가 말을 맞춘 듯 한결같았다. 이에 문 전도사는 교회를 다시 찾는데 생긴 어려움을 지방회에 통보하였다. 그러자 지방회에서는 경방단에 강제로 매각당할 때 관여되었던 지방회장 김창근 목사를 파송하여 김 목사가 직접 타협을 시도하기로 했다.

김창근 목사는 당시 매도 금액보다 100배를 지불하겠다는 타협조건을 내세웠다. 교회 반환을 위해 김 목사는 유지들을 찾아가 예의를 갖추고 진지하게 상의했지만, 어떤 속셈인지 그들은 그 제안도 거절했다. 김창근 목사의 수차례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변화의 조짐이 없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총회장인 박현명 목사에게까지 이르고, 그가 직접 서울에서 와서 유지들과 만나기도 하였다.

문 전도사와 성도들은 이제 안도하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동네 유지들은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서 곤란하다며 만나주지도 않고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 결국 시간만 흐르고 성과가 없자 총회장은 빈손으로 상경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해 실망한 교인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나라는 해방되었지만, 증동리교회 성도들은 해방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문 전도사와 온 성도들은 해방을 맞아 예배당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교회를 찾을 일미의 가능성도 사라지자, 예배당을 되찾겠다는 소망도 점점 약해졌다. 이 모순된 상황 앞에서 문 전도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기도했다. 하루는 갑자기 마음에 법원이 떠올랐다. 그래서 법원에 이러한 사정을 이야기해서 법원의 판단에 맡겨 볼 마음이 들었다.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교회를 다시 찾겠다는 마음으로 미지의 세계로 용감히 뛰어들었다. 목포 지방법원에 지금의 현 상황과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글로 설명하여 소송을 제기해 나갔다. 법원이 요구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여러 번에 걸쳐 그 먼 길을 오가는 수고를 멈추지 않았다.

교회를 다시 찾겠다는 문 전도사의 집념은 법정 공방의 시간을 견디게 하였고, 드디어 판결문이 나오게 되었다. 법원은 증동리교회에 매각하라고 판결하였다. 이 판결문으로 인해 그들은 더 이상 교회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 문 전도사와 성도들은 이제야 자유롭게 교회를 드나들면서 예배할 수 있게 되었다. 그토록 바라던 예배당을 찾게 된 성도들은 먼저 교회당에 붙어 있는 경방단 간판을 떼어 버렸다. 그리고 낡은 기물들과 교회 곳곳을 청소하고 수리하기 시작했다. 다시는 교회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마음만은 모든 성도에게서 한결같았다. 그래서 순번을 정하여 교회를 지키기도 하고, 교회에서 늘 기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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